전국 첫 시행 ′광주,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정부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내년 전국 확대

- 고용노동부, 내년부터 전국 유아·초등 학부모 대상 시행
- 임금삭감 없는 근로단축…정부 주4.5일제와 시너지 기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국가제도로 확대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의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광주시가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제도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돌봄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1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 지원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운영 부담을 줄여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광주시는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왔으며, 이재명 정부는 이 제도를 국가사업으로 확정, 지난 8월29일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 학부모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려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발전시켰다.

광주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경북, 전주, 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전국 모든 유아·초등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리게 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일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도입해 가족친화 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는 ‘광은비즈니스㈜’ 현장을 찾아 10시 출근제 참여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광은비즈니스는 지난해부터 각각 7명의 초등학부모가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10시 출근제를 이용하고 있다.

참여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어 출근길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며 “광주시 10시 출근제를 통해 자녀 등원 준비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을 조금 더 가질 수 있어 삶의 균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에서 시작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전국으로 확대,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광주는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며 더 빛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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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