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 지역 자생 생달나무로 향료산업화

-청량감염증완화 등 기능 밝혀 특허출원…12월 제품 출시-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에 자생하는 생달나무를 활용, 시그니쳐향을 개발하고 올해 안에 본격 제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호텔 등 서비스 업종에서는 오래전부터 향기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관공서에서도 자체 향기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향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전남지역에 자생하는 산림자원 중 잎, 줄기, 꽃 등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함을 주는 향기 성분이 있는 수종을 대상으로 향료 산업화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생달나무는 완도,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녹나무과의 난대수종이다. 잎과 줄기에서 향긋하고 시원한 유칼립톨(Eucalyptol)향을 발산해 청량감을 주며 면역작용과 염증 완화 작용 등 생리활성 기능을 지니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까지 생달나무의 기능성과 향기성분을 밝혀내고 올해 상반기에 항산화와 피부미백 기능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이전을 한 기업과 함께 향장제품 개발에 나섰고, 생달나무만의 특징적인 향을 이용한 시그니쳐향 재현에 성공해 향기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전문조향사로부터 생달나무 후각적(Olfactory) 이미지를 검토한 결과 ‘맑은 공기 숲 속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상쾌함과 청량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청정 전남’이미지에 적합한 향취임을 확인했다.

또 지난 9월 향기제품을 개발해 이름을 ‘힐링 캄파트리(healing camphor tree)’로 정했다. 안전성 평가를 거친 후 12월까지 이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제품 이름은 생달나무 영어 이름을 반영해 정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향낭(sachet)은 종이 패키지 내부에 멤브레인 필름(Membrane film)으로 향료를 담아 미세하게 발향시키는 구조로 사무실, 화장실, 차량 등에 비치해 약 1~2개월 사용할 수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향낭으로 ‘힐링 캄파트리’를 홍보하고 피드백을 통해 향을 보완한 뒤 2023년부터 룸스프레이, 디퓨저 등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난대수종 소재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남 특산 비교우위 수종에 대한 연구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달나무의 향긋하고 시원한 향기는 청정 전남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전남을 대표하는 향기로서 감성이미지 홍보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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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