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겨울철새 31만마리…시군과 빈틈없는 대응
-사육 제한조기 출하소독 확대 등 농장 차단방역 실천력 강화
전라남도가 최근 겨울철새 31만 마리가 유입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역학조사에서 농장 방역 수준이 오염원 확산을 못 따라감에 따라 대응 수준을 최고단계로 유지, 시군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겨울철새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줄어든 156만 5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전남은 오히려 8%가 늘어난 30만 7천 마리가 관찰됐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오리과 철새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 늘어난 27만 5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주요 철새서식지별로는 전체 개체수의 40%인 12만 4천 마리가 영암호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어 영암호에서 서해안으로 이어지는 벨트인 나주, 영암, 무안, 함평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며 이 위험요인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발생농장 역학조사에서도 예년과 달리 상시 환기창 개방, 전실 미운영, 왕겨 살포 및 로터리 작업 시 소독 미흡 등 농장 내부의 방역 수준이 오염원 확산 추세를 못 따라가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방역 대응 수준을 최고 단계로 유지하고 시군과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부지사 주재로 매일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닭과 오리의 실 소유지인 계열사가 주인의식을 갖고 해당 계약 농가를 관리하도록 책임성을 강화한다. 고위험지역의 방역지역 밖 오리농장 41개소에 대해 추가로 사육제한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출하 후 재입식 점검을 시군에서 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2단계로 강화한다. 오리는 45일령 출하에서 38~39일령 출하로 5일 이상 단축을 유도한다.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한 소독을 1일 2회에서 3~4회로 강화하고 농장 내부 차단방역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한 단속을 실시하고 미흡한 농장은 온정주의를 배제해 엄중하게 조치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겨울철새가 농장 마당과 축사 입구까지 오염시켜도 가금농장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실천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농장주는 출입 차량과 사람 통제,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축사 진입 시 전실에서 전용 장화신기, 매일 축사내외 2~3회 소독, 로터리 작업 시 장비 소독 등을 꼼꼼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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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