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1000명 이상·최고 시속 180km...GTX 차량 첫 출고

국토부, 현대로템 창원공장서 출고식 개최

2024년부터 순차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파주~동탄) 노선을 달릴 철도차량이 19일 처음으로 출고됐다.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을 운행할 철도차량의 최초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를 이날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고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윤후덕·홍정민 국회의원, 현대로템, SG레일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차량사진(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GTX는 지하 40m 아래의 대심도 구간을 고속으로 운행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일산과 서울역, 삼성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하며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길이 82.1km에 정거장 수는 총 11곳으로 5조 5960억원이 투입된다.

출고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 2021년 10월 제작에 착수해 1년 2개월 만에 완성됐다. GTX-A 구간에는 총 20편성이 운행될 예정으로, 현대로템은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6월까지 열차를 순차적으로 출고하게 된다.
       
이번에 출고된 GTX 차량은 8칸 1편성으로 구성돼 1회 운행으로 1000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80km/h로 기존 지하철(최고속도 80km/h)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

또 GTX 차량 상부에 탑재된 카메라로 선로 등 철도시설의 이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열차운행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고속운행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단문형 출입문(KTX 적용방식)을 설치했다. 승객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출입문에는 이중 장애물 감시 센서가 적용됐다.

실내 좌석 폭은 일반 전동차보다 30cm 넓게 제작됐다. 공기정화장치·향균 카펫도 설치됐다. 디자인은 지난 2020년 9월 시민 선호도 조사와 2021년 6월 실물모형 품평회를 거쳐 선정됐다.

국토부는 GTX-A의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목표로 TBM 등 공법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4년 하반기에는 파주~서울역, 2028년에는 파주~동탄 전 구간 개통이 목표다.

TBM 공법은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에 의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기존 NATM(화약발파식) 공법 대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출고식에서 “오늘은 수도권 교통혁신의 신호탄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날로 이번 출고식을 계기로 GTX 시대로 한 걸음 다가섰다”며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더 이상 잠을 쪼개 새벽에 일어나거나 가족과의 저녁을 포기하지 않도록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을 차질없이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도 순차적으로 건설해 GTX망을 빈틈없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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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