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왜 광주를 주목할까?

-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서 기조연설‧축하메시지 전달
- “미래차는 모터 아닌 모빌리티…데이터‧정보 이동 수단”
-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기반 세계 모빌리티 허브될 것”

▲ 폴 윌슨(Paul Wilson) 구글클라우드 공공부문 아태지역 대표(구글코리아 대표 겸임)가 지난 29일 오후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1층 VX스튜디오에서 열린 '광주 미래차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14년 만에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쾌거와 함께 ‘미래차 선도도시 국내 경쟁력 1위’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구글, 아마존, 블룸버그 등 세계적 기업이 광주를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차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광주와 글로벌기업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열린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에서 폴 윌슨(Paul Wilson) 구글클라우드 공공부문아태지역 대표(구글코리아 대표 겸임), 웬디 바우어(Wendy Bauer)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자동차사업부문 총괄대표(오토모티브 제너럴 매니저)가 기조연설을 하고, 키스 스트라이어(Keith Strier) 엔비디아 글로벌인공지능 부사장, 알리 이자디(Ali Izadi) 블룸버그NEF 아태지역리서치 대표 등은 축하 영상을 통해 광주와 협업을 기대했다.

조환익 광주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장(전 한국전력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차는 모터가 아니라 모빌리티”라며 “지금까지 자동차는 공간이동이 목표였다면 모빌리티는 시공간을 바꾸고, 데이터와 정보를 이동시킴과 동시에 삶을 이동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광주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의 기반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며 “광주가 세계 모빌리티 허브가 되기 위한 위대한 출발을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폴 윌슨(Paul Wilson) 구글클라우드 공공부문아태지역 대표는 “광주는 자동차산업 도시이고, 현재는 무인자율주행과 실증 등을 중심으로 많은 기회를 가진 도시”라며 “광주와 구글클라우드 간에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위한 협업 기회가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폴 윌슨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데이터기반 혁신을 통해 모든 기업의 디지털 변화와 비즈니스 재창조를 가속화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차량 잠금 해제, 원격진단과 보수 등 고객 중심의 우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웬디 바우어(Wendy Bauer)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자동차사업부문 총괄대표는 영상 기조연설에서 “광주시는 지난 50년간 자동차산업의 성공을 이끌어 왔고 이러한 성공과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을 통해 광주는 자동차산업의 미래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새로운 산업단지에서 파트너십을 현실화하고 기업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웬디 바우어 대표는 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자동차산업의 차세대 혁신으로 보고 있다”며 “광주시는 자동차산업을 혁신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할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인 미래차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과 클라우드 간 증가하는 데이터양만큼의 데이터 관리가 필요해진다”며 “AWS와 광주시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 이자디(Ali Izadi) 블룸버그NEF 아태지역 리서치 대표 또한 “인공지능(AI), 기술개발 등을 통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고 축하했다. 알리 이자디 대표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광주시가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에게 신기술을 개발하고 성장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스 스트라이어(Keith Strier) 엔비디아 글로벌 인공지능 부사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대사 등 저명인사들도 광주시의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를 축하하고 ‘미래차 선도도시’로 거듭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29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1층 VX스튜디오에서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비전 선포를 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를 미래차산업 경쟁력 국내 1위 도시로 만들겠다”며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성장성이 무한한 미래차로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오늘날 자동차산업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비즈니스에서 응용프로그램 플랫폼,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며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내일의 기회를 준비하고 우리 안에 새겨진 수많은 성공의 기억들과 함께 새로운 지혜를 모아 미래차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혁신, 연계, 실증’의 키워드로 조성된다. 기존 기업과 산업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빛그린산단‧진곡산단 등을 연계해 실증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미래차 산업기반 크게 강화 ▲도시 전체 테스트베드 활용 ▲지역기업 성장 ▲미래차 기술역량 향상 등을 밝혔다.

광주시는 다음달 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의견을 종합 수렴해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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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