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글로벌 혁신 성장 거점‘우뚝’

- 한국알프스, 449억원 상당 제조·연구시설 유치
- 핵심부품 기술 R&D 연구인력 등 지역인재 80명 채용 ‘성과’
- 외투기업 증액투자 첫 사례…첨단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기대

광주에 소재한 외국인투자기업이 증액투자에 나서는 등 광주가 글로벌 혁신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에 따르면 한국알프스㈜는 반도체 및 자동차 분야 핵심부품인 파워인덕터(Power Inductor), 햅틱모듈(Haptic) 등 약 449억원 상당의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외국인투자기업이 증액투자에 나선 건 한국알프스㈜가 처음이다.
※ 파워 인덕터(Power Inductor) :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 햅틱(Haptic): 사람의 촉각과 관련된 차세대 기술로,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의 밋밋한 버튼을 터치했을 때 사용자에게 실제 키보드의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은 버튼 터치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한국알프스㈜는 전 세계 고객사에 파워 인덕터, 햅틱모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제조‧연구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또 핵심 부품기술 이전에 따른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해 80명을 신규 고용한다.

광주시는 한국알프스㈜, 본사인 알프스알파인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 투자를 이끌어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광주투자환경설명회에서 한국알프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외국투자기업이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할 경우 외국인투자로 인정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극 활용, FDI 신고 절차를 신속히 처리했다. 또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기술 및 제품까지 지원이 가능토록 한 ‘FDI 현금지원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한 것도 증액투자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주재희 시 경제창업실장은 “글로벌 기업인 한국알프스㈜가 증액투자를 단행한 것은 입주 외투기업 첫 사례”라며 “지역 첨단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공급망 확보,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유치는 인구 유입과 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만큼 광주의 산업특성을 살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증액투자와 같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광주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과 투자 강점을 적극 홍보하고, 잠재 투자기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설립된 한국알프스㈜는 일본 도쿄에 있는 글로벌 기업인 알프스알파인이 100% 투자한 기업이다. 차재전장·통신 관련 부품, 컴포넌트 등의 전자 부품을 제조·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마쯔다, 혼다, 지엠, 볼보, BMW,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광주지역 대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2022년 기준 총매출은 1조5천억원이며, 정규직과 협력사 등 1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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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