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3대 사망사고 제로화’ 운동본부 출범
- 광주시, 시민과 손 맞잡고 교통사고·자살·산재 예방활동 본격화
- 안전정책 수립‧자문 ‘정책지원단’, 예방활동 ‘시민실천단’ 운영
- 강기정 시장 “안전 컨트롤타워 되겠다…민‧관 힘 모아달라” 역설
“7살, 9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스쿨존 사고를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됐고 스쿨존뿐만 아니라 교차로,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함께 노력할게요!” <시민실천단 김○○씨>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데 실습하면서 자살시도 입원환자를 보았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삶의 의지를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시민실천단 안○○씨>
광주시와 시의회, 시민들이 교통사고·자살·산업재해가 없는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광주 만들기’에 하나로 뭉쳤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3대 사망사고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교통사고·자살·산업재해 제로화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돌입했다.
이는 민선 8기 주요 안전정책 중 하나로, 행정 주도의 대응만으로는 사망자 수의 획기적 감축은 한계가 있어 행정과 시민이 손을 맞잡고 안전주체가 돼 더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함께 한다.
‘3대 사망사고 줄이기 운동본부’는 정책방향 설정과 자문을 담당하는 ‘정책지원단’, 분야별 예방활동·시민의식 개선을 주도할 ‘시민실천단’ 등 두 축으로 운영된다.
앞서 광주시는 교통사고·자살·산업재해 3개 분야 예방활동에 주체적이고 자발적 참여의지를 가진 시민실천단을 공개 모집했으며, 총 407명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3대 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분야별 10대 분야 30개 핵심과제를 추진하며, 운동본부는 이에 발맞춰 예방 활동과 안전의식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오는 6월부터 분야별 주관부서와 함께 ▲사고다발지역 교통안전 모니터 ▲자살예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포터즈 활동 ▲산재 취약 사업장 안전문화 확산 운동 등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명진·박필순·채은지 광주시의원, 운동본부 정책지원단과 시민실천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발대식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사망사고 제로화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소통토크에는 강 시장과 정책지원단인 채은지 시의원, 박진수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안전관리처장, 김도연 광주시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 시민실천단인 박채원·박영화·허만신 씨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체감도, 사고 경험사례, 안전 책무 인지도 등을 주제로 대화하며, 3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활동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실천단 박영화 씨는 “결혼은 하지만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가 안전하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것이 걱정된다는 이유다”며 “내가 먼저 안전을 지키고, 내가 다른 사람을 지키는 예방활동을 통해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연휴에도 한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다른 어디선가는 자살이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24시간 눈코 뜰 새 없는 이들이 있다”며 “나 자신, 또는 가족, 친구가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행정과 시의회, 시민 모두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안전을 위해 시장의 책임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시장이 시민의 안전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2023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점점검을 위해 광산구 용진터널에서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강 시장은 터널 시설현황을 살펴본 뒤 안전관리 시스템 작동, 전기실 점검, 진입 차단시설 및 제연설비 작동 여부 점검, 드론을 활용한 입구 경사면 안전점검 등을 실시했다.
앞서 강 시장은 광주FC축구전용구장을 찾아 가변형 관람석을 둘러보고, 관람석의 안정성과 사용성 강화를 위한 보강공사 계획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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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