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1주년 - ② 광주, 이제는 됩니다

- 수십년 밀린 숙제 ‘간절함’으로 풀었다
- 복합쇼핑몰‧군공항 이전‧지산IC 등 ‘5+1 숙원사업’ 해법 제시
- 강 시장 소통‧추진력에 공직자 맞춤전략 합작 ‘집중력’ 발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수십 년 간 옭아매진 숙제들을 강 시장 취임 이후 술술 풀리고 있어서다. ▲복합쇼핑몰 유치 ▲옛 전방‧일산방직 부지 개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 ▲광주군공항 이전 등 이른바 광주시 주요 현안인 ‘5+1 사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무등산 정상 개방과 방공포대 이전,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지정,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정상궤도, 인공지능(AI)영재고등학교 설립 등도 성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강 시장 주변에서는 “운이 좋은 것은 맞지만, 어떻게 운발만 있겠느냐”며 “특유의 과감한 추진력, 공정한 기회 제공, 경청하는 공감력이 더해진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복합쇼핑몰 유치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및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광주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업이 ‘복합쇼핑몰 유치’다. 연간 이용객만 30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노잼도시’를 ‘꿀잼도시’로 전환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복합쇼핑몰 후보지로 어등산관광단지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거론되면서 광주시 역대급 프로젝트로 부상했다.

복합쇼핑몰은 현재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가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더 현대 광주’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복합쇼핑몰뿐만 아니라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오는 7월까지 부지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환경·교통 등 인허가와 지구단위 계획 결정 등을 마친 뒤 같은 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7년째 표류하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관련한 소송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내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을 제안한 상태다. 광주시는 사업제안서 검토 및 평가, 지침 마련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께 관광진흥법에 따른 제3자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오랜 숙원 실마리 푼 광주군공항 이전과 무등산 정상 개방
‘5+1 사업’ 중 최대 난제로 꼽혔던 군공항이전 문제는 지난 4월 ‘광주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함께 추진한 ‘쌍둥이법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강 시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을 발휘하며 국회의원들의 공조를 끌어냈다. 특히 변수가 생길 때마다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방부를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 지난 10여 년 간 풀지 못한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군공항특별법 시행령 제정에 앞서 불합리한 조항의 개선,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는 27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고 법제처에서 시행령안을 조정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방부, 법제처, 대구시 등과 긴밀히 소통해 최적의 시행령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문제도 전남도‧예비후보지 등과 협력해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등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도 성큼 다가왔다. 광주시는 국방부, 공군본부, 국립공원공단 등과 협력해 오는 9월까지 군부대 철책 이설, 탐방로 설치 등을 마치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더불어 12월까지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100% 안전한 광주로…지산IC 진출로, 백운광장 지하차도 개설
안전성 문제로 꼬여있던 ‘지산IC 진출로’도 해법을 찾았다. 시민 편의와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대안을 찾아낸 것이다. 광주시는 광주경찰청, 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해법찾기에 성공했다. 이미 건설된 좌측 진출로는 위험성이 높아 폐쇄하되 시설물의 80~90%를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신 우측으로 진출로를 새로 개설한다는 방안이다.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당초 남광주→농성광장 일방향 2개 차로 개설안에서 양방향 1개 차로씩 개설로 설계 변경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는 강기정 시장과 공직자 간 소통에 근거한 맞춤형 전략과 집중력이 일군 결정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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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