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수업’으로 선보인 광주 교육 100년
-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기획전시 ‘광주는 교육이다’ 연계 행사
- 광주 100년 학교 13개교 대표, 강기정 시장·이정선 교육감 등 참석
- 1970년대 교실 재현, 출석확인·모둠발표·종례 등 일일수업 주제 ‘눈길’
- 광주교육의 발자취 회고·새로운 도약 기약…8월27일까지 전시
1970년대 교실 풍경을 재현한 특별한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11일 기획전시실에서 ‘광주는 교육이다’ 기획전시회와 연계한 ‘특별한 수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에서 근대학교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서석초등학교, 지역 최초의 여자중등학교인 수피아자여중학교, 우리 지역민의 뜻으로 세운 광주제일고등학교의 교장과 학생대표를 비롯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13개교의 학교 관계자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등이 참석해 광주 교육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회고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을 함께 이야기했다.
‘광주는 교육이다’ 기획전시 공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존의 공식행사 문법을 크게 탈피했다.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참석자 모두 학생이 돼 특별한 일일수업을 받았다.
‘특별한 수업’이라는 이름을 단 이번 행사는 학교의 하루 일과를 그대로 옮겨와 ‘출석과 아침 조회’, ‘모둠 발표’, ‘상장 수여’, ‘종례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3개의 모둠 발표에서는 ‘광주는 교육이다’ 기획전시회 소개에 이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광주역사를 일군 광주학생들의 이야기를 극 무대로 만들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세 번째 모둠 발표에서는 광주문화기관협의회가 함께한 광주영어방송국 어린이 합창단 무대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광주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15개의 학교 가운데 13개교 학교 대표(교장·학생)가 행사에 참석해 ‘100년 학교 기념패’를 수상하는 뜻깊은 시간도 이어졌다. 광주교육의 오랜 역사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광주 학생으로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광주 사람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교육 100년을 되돌아보며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였다.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고,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던 학생 항일 역사는 광주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며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하고, 백년지대계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7일 개막한 ‘광주는 교육이다’ 기획전시회는 내달 27일까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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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