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으로 하향…“국내 감시는 지속”
지정병상 운영 및 격리 입원 치료비, 예방접종 지원은 현행 유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6일부터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엠폭스 지정병상 운영 및 격리 입원 치료비, 예방접종 지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엠폭스에 대한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계속 진행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지난 5월에 해제했는데, 현재까지 총 114개국에서 8만 9596명이 엠폭스로 확진되었고 157명이 사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엠폭스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국내 환자 발생은 모두 141명(양성 확진 기준)이고, 이중 사망자는 없었다. 확진자 또한 지난 5월 정점에 도달한 후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로 안정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위기경보 하향 결정으로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책반으로 대응체계를 전환하며 신고 등 감시체계를 변경하고, 검역감염병 해제에 따라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다만 위기경보 단계는 하향 조정하더라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지속한다.
이는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중국, 태국 등 인접국가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람들과의 피부·성접촉 등 밀접접촉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조속히 검사받고, 고위험군은 감염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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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