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등 현안 건의

- 지역균형발전 위한 국립의대 설립·순천대 글로컬대학 지정 역설도
- 개회식에 정부 및 체육회 관계자, 관람객 등 1만 8천여 명 참석
- 나로호 발사·해상풍력·태양광…하늘에 수놓은 전남의 미래

전라남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 지원 등을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앞으로 챙겨보겠다”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및 체육회 관계자, 김영록 도지사와 각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등이 함께 만찬을 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10일 관람객 800만 명을 넘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개막식에 대통령이 오신 것도 큰 도움이 됐고, 순천 사업들과 관련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영암 아우토반이 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며 “2025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관람객 800만 명 돌파는 대단하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 부처에 직접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여러가지로 말이 많은 광주~영암 아우토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또 김 지사는 이주호 부총리에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의대정원 증원만이 아닌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순천대학교의 글로컬 대학30 지정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염원인만큼 전남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는 “전남도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경청했다.

김 지사는 이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만찬 참석자와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전국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개회식에 참석했다.

개회식에선 최첨단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와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된 총 3막의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전남의 자연, 산업, 미래 청사진을 상징하는 대소도구를 사용, 전국체전 최초로 워터스크린을 설치한 대형 수조 무대에 플라잉 공연를 도입한 연출과 조명, 레이저를 활용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제공연마다 각 장면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도창을 도입해 이해를 돕고 참여를 적극 유도, 한 편의 화려한 뮤지컬처럼 전개해 재미와 해학이 담긴 마당놀이의 장점을 살린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와 함께 대회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특히 성화의 불꽃이 타오름과 동시에 펼쳐진 드론쇼는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주 개발의 자존심인 나로호가 발사되고 우주로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우주발사체 산업.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미래 전남의 청사진을 500여 대의 드론을 통해 제시했다.

대통령 내외는 주제공연, 드론쇼 등 역대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하며 김 지사를 격려했다.

이날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남을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내 최초 광주~영암 아우토반 무제한 고속도로와 목포~무안 친환경 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성장동력을 갖추고 이를 연결해주는 전라선 고속철도까지 건설되면 전남은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100년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공식행사 중 1만 8천여 명의 최대 인원이 개회식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이 합심해 친절, 질서유지, 청결 등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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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