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KB국민은행, 폐지 수집 어르신 지킨다
- KB국민은행, 경량 손수레 기부금 1억원(160여대) 전달
- 광주시 조례 개정…안전 일자리·용품 등 지원근거 마련
- 강기정 시장 “기후위기 사회약자에 더 가혹…안전‧생계 보호”
광주시가 폭염에 대비해 폐지 수집 어르신의 생계와 안전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함께 힘을 모은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7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KB국민은행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된 기부금 1억원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경량 손수레 160여대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강기정 시장과 KB국민은행 서영익 기관영업그룹 부행장, 노현주 호남지역그룹 대표, 박진호 광주지역본부장, 박흥철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폐지 수집 어르신의 ‘생계와 안전’을 챙기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를 개정, 폐지 줍는 어르신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때는 ‘자원재생활동단’을 운영,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재활용품 사전 선별 등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비(2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용품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 쿨스카프, 안전조끼, 손선풍기 등 ‘폭염 안전물품 꾸러미’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는 없는지,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연계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서영익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이번 경량 손수레 기부금 전달로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KB국민은행은 광주시의 역점 사업에 힘을 보태고, 금융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경량 손수레는 작다면 작지만, 마음을 쓰고 세밀히 살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광주시에게 큰 선물이다”며 “폭염 등 기후위기는 사회적 약자에 더욱 가혹하다. 앞으로도 광주시는 안전일자리 제공 등 기후위기로부터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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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