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농산물 도매 거점 제주시농협 공판장 기능 강화
오영훈 지사, 25일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현장 방문해 유통 종사자 격려
제주시 농협 공판장 2024년 전년 대비 19.7% 성장, 3만 2,608톤 거래, 거래액 1,020억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유일의 농산물 도매 거점인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의 기능과 역할 확대를 적극 지원해 제주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과 소비 촉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25일 오전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과일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농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제주농산물의 유통 및 소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농산물 유통 실태를 공유하고 온라인 경매시스템 확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협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농민 간 협력 시스템 구축 등 농산물공판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완근 제주시장,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문종찬 제주시농협 지도경제상무, 박진석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양창원 공판장 과일 번영회장, 박창국 공판장 채소 번영회장,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은 도내 유일한 농산물 도매 거점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공판장의 기능을 재정립하고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2024년 1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고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지난해 4,2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출범한 제주농산물연합회과 도정의 통합물류사업 확대가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산지전자거래와 온라인 도매시장 등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확대 발전시켜 도정의 통합 물류정책과 연계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제주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업 관계자들은 ▲중·도매인들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통한 상품권 환전 시스템 구축 ▲통합물류시스템 보완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제주농산물 유통물류비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온누리상품권 환전과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결제 수단으로 받은 온누리상품권의 현금 환전 문제는 관련 시행령이나 세칙을 면밀히 검토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주산 농산물의 적정 가격 유지는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통합물류사업이 수도권까지 확장되면 소비시장이 2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여러 시스템 정비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은 2010년 400억 원의 거래규모를 달성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거래규모가 1,021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총 거래물량 중 제주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54.6%(과일 44.6%, 채소 6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판장이 도내 농산물 소비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내 도내 농산물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제주농산물이 시장에서 가격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제주농산물 유통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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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