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하늘, 맑고 청명했다

- 초미세먼지 17㎍/㎥, ‘나쁨’ 등급 이상 일수 15일…관측 이래 최저치
- 저공해차 전환 등 광주시 정책 주효…중국발 초미세먼지 감소도 한몫

지난해 광주지역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청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지난해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17㎍/㎥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8㎍/㎥보다 1㎍/㎥가 개선된 수치이며, 지난 2015년 초미세먼지 측정 이래 역대 최저치다.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이상 일수도 2015년 72일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5일에 그쳐 2015년 대비 57일 79%가 감소했다. 2021년 26일보다도 11일이 줄어 전국적으로는 감소폭이 가장 컸다.
※ 초미세먼지 농도 등급(㎍/㎥) : 좋음 0~15, 보통 16~35, 나쁨 36~75, 매우 나쁨 76 이상

광주시는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공해차 전환 지원사업,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및 비상저감조치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노후 경유차의 저공해차 전환을 위해 약 877억원을 들여 조기 폐차 2만300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 7000여대 등 총 3만2000대의 차량이 저공해차로 전환하도록 지원했다. 올해 배출가스 4등급 차량에 대해서도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2013년부터 전기자동차(이륜차)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1379억원을 들여 약 1만대를 보급했다.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2020년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주변도로 520m에 고정식 도로 살수장치인 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운행차 배출가스 단속 및 공회전 차량 단속 등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화되는 기간인 12월~다음해 3월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 평상시보다 강화된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월 제5차 계절관리제에는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새로 도입될 계획이다.

또, 초미세먼지 예측농도가 일정기준 이상이 되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시간 조정, 도로 청소 강화 등 긴급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든 것은 광주시의 다양한 대기환경 개선사업과 기상조건이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1~11월 중국 전역 평균이 2015년 52㎍/㎥에서 2022년에는 28㎍/㎥로 줄어 중국발 초미세먼지도 감소한 것도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송용수 시 기후환경국장은 “지난해는 미세먼지 없이 맑고 푸른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 다행이었다”면서 “올해 4등급 차량 조기폐차 지원 확대, 다가오는 12월부터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추가로 시행하는 등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해 미세먼지 걱정없는 청정한 광주하늘을 만들어 시민 건강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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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