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섬진강서 어린 연어 50만 마리 방류

-‘이석 온도자극 표지 방류’로 회유 경로계군 분석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9일 구례 간전면 섬진강 동방천에서 어족자원 보호와 연구 활용을 위한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구례군 유관기관, 지역 주민, 초중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어린 연어 50만 마리를 방류하고 긴 여정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섬진강어류생태관에서 지난해 10~11월 섬진강으로 회귀한 어미 연어 457마리를 포획, 직접 알을 채취해 부화시킨 것이다. 방류한 어린 연어는 섬진강에서 40여 일간 적응한 후 남해와 동해를 거쳐 머나먼 북태평양 해역까지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연어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60~100cm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고향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대표적 회귀성 어류다.

특히 올해는 ‘이석 온도자극 표지 방류’ 연구로 생산한 30만 마리를 포함하고 있어 회유 경로와 계군 분석 등 연어 연구의 전환점이 되는 의미있는 방류였다. 표지 방류 연구 결과는 올해 방류한 연어가 어미로 성장해 회귀하는 3년 후부터 확인할 수 있다.

* 이석 온도자극 표지 방류 : 연어 부화 시 사육하는 물의 수온을 갑자기 변화시켜 표지하는 방법으로 이석에 특유의 표지를 형성시키는 방법(2022년 첫 시행)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섬진강 생태계 대표 지표생물인 연어자원 보존은 물론 사라져가는 섬진강 토종 생물 연구와 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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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