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 ‘탄소중립 시범숲’으로 기후위기 대응

-해남 산림바이오 생산단지서 나무심기 행사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24일 해남 산림바이오 생산단지에서 미래 유망 산림바이오 소재 공급과 기후위기 선제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시범 숲 조성’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자원연구소 전 직원이 참여해 탄소흡수와 기능성이 뛰어난 붉가시나무 350여 그루를 심었다. 행사 후에는 봄철 산불 예방과 함께 도유림 주변 임도를 따라 쓰레기 수거 등 산지 정화활동도 펼쳤다.

산림자원연구소는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탄소중립 숲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흡수 기능을 증진하고 산림바이오 소재로 주목받는 도내 비교우위 난대 수종 기능성의 산업화 방안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산림 분야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령 수목의 집중화를 막는 산림의 영급구조 개선과 스마트 양묘, 산림바이오 산업화 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2021년부터 해남 마산면 상등리 도유림에 265ha 규모로 ‘난대수종 연구단지’와 미래 산림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원료 공급지인 ‘산림바이오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테마별 산림바이오, 산림과수, 밀원수, 자생자원, 유용자원, 바이오매스 등 6개 연구지구와 천연림 보전지구, 인공림 보전지구 등 4개 보전단지로 구성됐다.

이번 나무심기 행사에 심은 붉가시나무는 전남지역에 자생하는 대표적 난대 수종으로 재질이 단단하고 균일해 예로부터 건축이나 군사용 재료로 사용해 왔다. 잎과 열매는 피부 주름 개선과 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성 효과를 가지고 있어 화장품이나 식·의약 소재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붉가시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ha당 7.89톤으로 중형차 3.3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2023년 산업통상부, 농식품부, 산림청 주관 7개 연구개발과제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 조선대학교, 네츄럴엔도텍, 좋은영농조합법인, 전북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붉가시나무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을 주제로 ‘붉가시나무 열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붉가시나무 임분관리 모델 개발 연구’와 ‘붉가시나무 피부미백 향장품 개발’ 연구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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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