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고려시멘트, 공장 부지 재개발 용역 매듭…상생의 길 '첫걸음'
전남 장성군이 최대 숙원사업인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을 풀어갈 실마리를 찾았다.
군은 ㈜고려시멘트와 공동 추진해 온 '장성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모델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5일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김한종 장성군수와 고재진 장성군의회 의장, 홍기범·박을성 ㈜고려시멘트 부사장, 조용준(조선대), 김항집(광주대) 교수, 장성읍 삼가1동·황룡면 월평4리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장성군과 ㈜고려시멘트는 지난 2019년 부지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 용역을 착수해 최근 마무리했다. 대상 지역은 장성읍 단광리, 황룡면 월평리 일대 고려시멘트 부지 32만㎡로, 용역비 등 2억 원은 장성군과 ㈜고려시멘트가 절반씩 부담했다.
용역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고려시멘트 부지는 ▲주거형 ▲산업형 ▲산업유통형 ▲관광휴양형 ▲복합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데, 수익률과 경제적 타당성을 고려하면 '복합형'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용역사인 평화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복합형은 주거와 상권, 관광휴양시설 등이 조화롭게 조성되는 부지개발 형태다.
5일 최종 보고회에서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고려시멘트는 부지 개발 의지가 분명하며, 지금도 확실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장성군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가 필요한 단계로, 장성군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항집 광주대 교수는 "부지 개발이 이뤄진다면 기반시설은 장성군에서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용준 조선대 교수는 "인구 감소를 대비한 다양하고 특화된 미래형 주거 형태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탰다.
인근 주민들은 ㈜고려시멘트의 협조를 당부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는 "부지 재개발이 성사되려면 무엇보다도 고려시멘트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장성군과 함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재진 장성군의회 의장도 주민 의견과 결을 같이했다. 고 의장은 "타당성 분석 등 현 상황까지 온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고려시멘트의 협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맞이한 오늘 최종 보고회는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이라는 장성군 최대 숙원사업 해결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변화를 바라는 장성군민의 염원과 혁신을 바라는 고려시멘트의 의지를 모아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군수는 "장성군과 고려시멘트의 부지개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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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