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어른부터 아이까지 맨발걷기 열풍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주민·직장동호회 중심으로 시작된 맨발걷기 붐이 어린이와 학부모 등 교육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구는 지난 26일 오후 서구청 들불홀에서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맨발걷기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받은 권택환 대구교육대 교수(맨발학교 교장)는 '인공지능 시대에 자연지능 깨우기'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면역력을 키우고 학습 능력을 높이는 맨발걷기를 소개했다.
권 교수는 "기본적으로 땅을 밟으면 뇌 감각이 깨어나고, 흙 속에 있는 좋은 박테리아와 상호작용이 돼 면역력을 키울 수 있으며 땅속 음이온이 우리 몸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맨발걷기를 통한 뇌교육 기반의 정서조절 원리, 유아기 신체놀이 등 다양한 교육방식을 소개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서구는 지난해 8월부터 맨발걷기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주민 대상 맨발걷기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맨발걷기 주민동호회와 직장동호회의 체험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맨발로 걷기에 좋은 길 찾기, 맨발걷기 100일 챌린지,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구는 상무시민공원과 풍암호수공원에 황토와 마사토를 이용한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금호·쌍학어린이공원, 동천동 녹지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8개 동에 마을별로 특색있는 맨발로(路)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맨발걷기는 개인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것은 물론 우리 서구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며 "혼자보다 함께 걸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맨발걷기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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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