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대통합 이끈 ‘막역지우’

-‘닮은꼴 인생궤적’에 지방시대 철학·소신도 동일-
-지방소멸 특별법 제정 등 앞장…향후 행보 주목-

‘막역지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영호남 대통합을 위한 남다른 ‘상생 동행’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27일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2023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서 만남과 동시에 서로 얼싸안는 등 친밀한 우정을 과시하며 영호남 상생화합을 다졌다.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에서 첫 영호남 화합대축전을 연 이후 6개월만이다.

양 도지사는 동서미래포럼, 영호남 상생장터 등 10여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영호남 대축전 행사 내내 시종일관 함께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2022~2023전남방문의해’를 맞아 제작된 홍보용 야구점퍼를 함께 입고 각종 행사장을 돌며 전남 방문의 해를 응원하는 등 ‘찰떡궁합 케미’를 선보였다.

행사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고, 양 도민이 함께 한 화합콘서트에서 무대 위 열띤 분위기를 함께 즐기며 전남-경북 간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호남 지역민들도 전남-경북이 이끌어갈 지방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연이어 쏟아냈다.

양 도지사는 나이와 정치, 행정 경험 등이 비슷한 ‘닮은꼴 인생 궤적’을 지닌 ‘절친’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전남과 경북은 영호남 지역이 지닌 저출산, 지방소멸 등 당면 과제도 동일하게 안고 있어 지방이 주인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철학과 소신도 같다.

지난해부터 양 도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있는 영호남 화합대축전이 개최된 배경이기도 하다.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함께 하고 있다. 양 도지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제정된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특별법(지방소멸특별법)’에 앞장섰고,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서도 가장 먼저 상호기부해 화제를 낳았다.

영호남 대통합을 위한 ‘동행’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양 도지사는 낙후된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자동차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전남-경북 간 교통망 확충 등 활동을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막역한 사이인 양 도지사의 함께하는 남다른 행보로 영호남이 상생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이 돼 가고 있다”며 “전남과 경북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돼 지방시대를 이끌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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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