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기술개발·이전·계약재배 선순환 모델 첫 결실
-차즈기 활용 소재 기술이전 경상기술료 7천400만원 확보
전라남도는 코맥스바이오(주)에 차즈기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기술을 이전한지 6년 만에 기업 매출에 따라 일정 비율 금액을 기술이전 기관에 지급하는 경상기술료 7천400만 원을 최초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부터 이전 및 계약재배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모델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대표 특산자원인 차즈기는 깻잎과 비슷한 모양으로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눈 모양체 탄력성을 증가시켜 피로도 경감과 노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전남도는 이같은 효능에 주목해 2010년 기능성 연구를 시작으로 2017년 코스맥스바이오㈜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2019년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거쳐 2021년부터 눈엔 차즈기·눈피로엔 차즈기 스틱젤리·눈피로엔 차즈기 포커스 업 등 눈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했다.
또 천연물 기업의 안정적 원물 확보와 도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차즈기 계약재배를 시작해 지난해 30만 평 규모로 약 60톤을 수매했다. 차즈기는 벼농사보다 2배 이상 수익성이 높아 농가 효자 소득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즈기 이외에도 멀꿀·모새나무·뜰보리수 시험재배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도내 전체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최초 경상기술료 확보는 본격적인 천연물 산업 성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경상기술료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도내 특산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품목을 확대함으로써 천연물기업, 연구기관, 재배농가가 상생하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1년 7월 전국 최대 규모의 천연자원, 전국 유일의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 독보적인 연구 성과 등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전남을 천연물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 것을 선포했다.
그동안 장흥에 천연물 건조지원시설과 화장품 천연오일 생산시설, 화순에 천연물의약품원료 생산시설까지 준공해 천연물 전주기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농림축산식품부가 300억 원 규모의 ‘케이(K)-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공모사업을 유치해 산업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천연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등 세계적 천연물산업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지제이 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