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점검 나선다

- 현장실태 등 중앙·시·구·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 9일 풍수해 모의훈련…무더위쉼터 등 폭염대응 수립

광주시가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예측을 벗어난 자연재난 발생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모의훈련 등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달 자치구 재난대비 실태점검에 이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전국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통해 지난 2일 중앙·시·구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이날 광주시는 자연재난예방팀장과 자치구 담당자 등이 급경사지, 저수지,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등 재해 취약지역을 돌아보며 시설물을 점검하는 한편 주민 대피나 사전통제 계획 등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예방시설 설치 등을 확인한 뒤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정책결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또 9일 ‘2023년 풍수해 대응 합동 모의훈련’을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시행한다.

이날 훈련은 풍수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상재난 상황을 설정하고 관계기관별 극한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체감온도 중심의 변화된 기상청 폭염특보 발효 기준을 반영해 ‘2023년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무더위 쉼터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존 설치된 그늘막 외에 교차로·보행로·버스정류장 등에 스마트그늘막과 그린 통합쉼터, 안개형 냉각시스템(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광주시는 또 가뭄위기 극복을 위해 중·장기 대책 마련 및 추가 원수 확보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영산강 하천수 취수를 위한 비상도수관로 연결(덕흥보~용연정수장) 사업을 지난 2일 마쳐 일일 최대 5만t의 원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동복호 상류 관정 개발도 부분 완료해 동복댐 저수량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물 절약 홍보와 함께 시민의 노력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절감됐다. 4월 첫 째주 50t, 둘째주 59t, 셋째주 42t, 넷째주 53t이 절감, 전년 동월 대비 절감률이 1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같은 광주시의 수돗물 절감 사례는 지난달 13일 ‘제370차 관계부처 가뭄대책 전담반 회의’에서 수자원분야 전문가로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합된 광주시민의 힘”이라고 극찬받았다.

박남주 시민안전실장은 “광주시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언제나 시민들이 함께 극복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적극 노력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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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