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부터 가축 유전자원을 지켜라


충청북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5월 10일 청주시 북이면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부터 축산시험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 돼지 등 종축을 안전하게 지켜냈다고 밝혔다.

청주시 내수읍에 위치한 충청북도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은 한우 320두, 재래돼지 60두, 재래닭 700마리를 비롯하여 종축의 동결유전자원 13,00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우 수정란 생산·공급, 한우 유전체 분석 농가 컨설팅, 칡소, 흑소, 재래돼지 보존 등 가축개량 및 종축보존 기관이다.

2011년과 2014년에 전국적으로 가축전염병(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에 3개 도(경북, 충남, 강원)의 종축개량기관 뿐만 아니라 국립축산과학원도 차단방역에 실패하여 종축을 모두 살처분하고, 동결유전자원을 모두 폐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 도는 종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이번 구제역은 최초 발생농가로부터 불과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구제역 차단을 위해 소, 돼지 전 두수에 구제역 백신을 추가접종하고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출근하여 매일 축사 소독과 임상 관찰하는 등 구제역으로부터 종축을 지켜내기 위한 헌식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축산시험장이 방역업무를 주관으로 하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속해 있어 가축질병 발생 위험성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AI 등이 발생할 때마다 직원들은 그동안 개량하고 보존해 온 종축과 가축유전자원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 신동앙 소장은 “앞으로 소중한 가축유전자원의 안전한 보존 뿐만 아니라 축산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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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