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서 ‘광주 도시혁신 미래’ 찾는다
- 광주시 대표단, 스페인 ‘22@혁신지구’서 활력도시 벤치마킹
- 사람중심 개발‧일자리‧산업 확대로 ‘살기 좋은 도시’ 탈바꿈
- 옛 전방부지 개발‧광주역 창업벨트 등 스마트 도시재생 모색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가 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혁신지구에서 찾는다.
강기정 시장 등 광주광역시 대표단은 23~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재생 혁신 성공모델로 꼽히는 스페인 ‘22@바르셀로나 혁신지구’와 보행자 중심도로인 ‘람블라스 거리’ 등을 벤치마킹했다.
대표단은 먼저 지방정부 경제개발기관인 바르셀로나 악티바본부를 방문, 파우 솔라니야(Paul solanilk) 바르셀로나시청 국제경제진흥국장으로부터 ‘22@플랜’을 소개받고 ‘22@혁신지구’ 곳곳을 둘러봤다.
대표단은 섬유공장의 커다란 굴뚝이 보존된 미디어파크 광장, 리모델링을 통해 대학·도서관으로 탈바꿈한 폐공장, 공공기여로 조성된 녹지(공원), 공유자전거 시설, 친환경 건축물과 22@의 랜드마크인 아그바타워 등을 둘러봤다.
◆ 스마트 도시재생‧혁신 성공모델 ‘22@바르셀로나’
‘22@혁신지구’는 바르셀로나 지방정부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쇠퇴한 공업지구를 지식기반산업·교육기관·주거 등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킨 스마트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또 지역의 보전가치가 높은 역사문화시설은 보존하되,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문화시설로 재탄생했고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주목받았다. 기업과 대학 캠퍼스 등을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창업·일자리 지원시설을 입주시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를 위해 바르셀로나시는 공장주들을 설득해 면적의 30%를 공공부지로 제공하는 경우 고층건물 건축 등 부지개발권을 제공했고 이러한 민간 참여 활성화는 프로젝트의 성공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22@(1단계)는 상업시설 70%, 녹지 10%, 박물관·학교 등 공공시설 10%, 주택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22@혁신지구’에는 정보통신(IT), 미디어, 디자인, 에너지, 생명과학, 의료공학 분야 1만15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폐건물을 매입해 혁신적인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고등교육기관도 캠퍼스와 기술허브를 열고 1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유치했다.
또 바르셀로나 혁신의 상징공간인 만사나(블록) 9개를 묶은 ‘슈퍼블록’도 눈길을 끌었다. 보행자 중심 도로를 지향하는 바르셀로나시는 주민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 공공공간을 확대하는 슈퍼블록으로 탄소배출량 감소와 ‘살기 좋고 걷기 좋은 도시’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차가 사라진 자리에는 공공임대주택, 놀이터, 문화예술시설 등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간들로 채워졌다.
파우 솔라니야 국장은 “바르셀로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인간 중심’이다”라며 “경쟁력, 지속가능성, 형평성을 고려한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다.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간은 보존하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주여건에 더해 창업·기업·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산업을 키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성공 이유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 도시개발 추진과정에서 이 같은 바르셀로나의 공공성 확보 방안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 차 사라진 자리엔 시민 삶 기여하는 공간으로 채워져
바르셀로나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콜럼버스 기념탑까지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도 인상적이었다.
람블라스 거리는 보행자 중심 도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차량을 줄이고, 녹지를 넓혀 지속가능한 도시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대표단은 람블라스 거리를 포함해 일대 12㎞를 도보로 걸으며 바르셀로나 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 현장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시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물론 보행자 중심 도로의 기능을 확대할 경우 우회도로 건설‧교통체증 등 문제점, 광주시 도시재생 정책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바로셀로나에서는 공유자전거 시설 등 기업의 실증 현장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시는 기업이 오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실증’을 설명했다.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으로 인구증가의 주효한 역할을 한 미디어캠퍼스, 글로리스 기업가센터,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만큼 민간의 참여와 이익을 보장하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공생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광주 도시개발 구체 적용방안 모색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광주역 일원에 추진 중인 1조1844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에 ‘22@혁신지구’의 성공사례를 접목할 계획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문화유산과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공원 등이 조화로운 혁신지구로 만든다. 또 고속철도(KTX)가 진입하지 않아 쇠퇴한 광주역 주변은 호남권 최대의 창업단지를 조성한다. 동구 구도심 일원에는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도시에 어떤 가치를 담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보행자 중심, 녹지 확대 등 인간을 최우선에 둔 공공성 확보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재생, 도심개발 등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현안이 많고, 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바르셀로나 성공사례를 광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 등 광주광역시 대표단은 23~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재생 혁신 성공모델로 꼽히는 스페인 ‘22@바르셀로나 혁신지구’와 보행자 중심도로인 ‘람블라스 거리’ 등을 벤치마킹했다.
대표단은 먼저 지방정부 경제개발기관인 바르셀로나 악티바본부를 방문, 파우 솔라니야(Paul solanilk) 바르셀로나시청 국제경제진흥국장으로부터 ‘22@플랜’을 소개받고 ‘22@혁신지구’ 곳곳을 둘러봤다.
대표단은 섬유공장의 커다란 굴뚝이 보존된 미디어파크 광장, 리모델링을 통해 대학·도서관으로 탈바꿈한 폐공장, 공공기여로 조성된 녹지(공원), 공유자전거 시설, 친환경 건축물과 22@의 랜드마크인 아그바타워 등을 둘러봤다.
◆ 스마트 도시재생‧혁신 성공모델 ‘22@바르셀로나’
‘22@혁신지구’는 바르셀로나 지방정부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쇠퇴한 공업지구를 지식기반산업·교육기관·주거 등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킨 스마트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또 지역의 보전가치가 높은 역사문화시설은 보존하되,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문화시설로 재탄생했고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주목받았다. 기업과 대학 캠퍼스 등을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창업·일자리 지원시설을 입주시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를 위해 바르셀로나시는 공장주들을 설득해 면적의 30%를 공공부지로 제공하는 경우 고층건물 건축 등 부지개발권을 제공했고 이러한 민간 참여 활성화는 프로젝트의 성공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22@(1단계)는 상업시설 70%, 녹지 10%, 박물관·학교 등 공공시설 10%, 주택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22@혁신지구’에는 정보통신(IT), 미디어, 디자인, 에너지, 생명과학, 의료공학 분야 1만15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폐건물을 매입해 혁신적인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고등교육기관도 캠퍼스와 기술허브를 열고 1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유치했다.
또 바르셀로나 혁신의 상징공간인 만사나(블록) 9개를 묶은 ‘슈퍼블록’도 눈길을 끌었다. 보행자 중심 도로를 지향하는 바르셀로나시는 주민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 공공공간을 확대하는 슈퍼블록으로 탄소배출량 감소와 ‘살기 좋고 걷기 좋은 도시’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차가 사라진 자리에는 공공임대주택, 놀이터, 문화예술시설 등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간들로 채워졌다.
파우 솔라니야 국장은 “바르셀로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인간 중심’이다”라며 “경쟁력, 지속가능성, 형평성을 고려한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다.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간은 보존하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주여건에 더해 창업·기업·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산업을 키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성공 이유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 도시개발 추진과정에서 이 같은 바르셀로나의 공공성 확보 방안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 차 사라진 자리엔 시민 삶 기여하는 공간으로 채워져
바르셀로나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콜럼버스 기념탑까지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도 인상적이었다.
람블라스 거리는 보행자 중심 도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차량을 줄이고, 녹지를 넓혀 지속가능한 도시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대표단은 람블라스 거리를 포함해 일대 12㎞를 도보로 걸으며 바르셀로나 시의 ‘보행자 중심 정책’ 현장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시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물론 보행자 중심 도로의 기능을 확대할 경우 우회도로 건설‧교통체증 등 문제점, 광주시 도시재생 정책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바로셀로나에서는 공유자전거 시설 등 기업의 실증 현장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시는 기업이 오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실증’을 설명했다.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으로 인구증가의 주효한 역할을 한 미디어캠퍼스, 글로리스 기업가센터,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만큼 민간의 참여와 이익을 보장하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공생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광주 도시개발 구체 적용방안 모색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광주역 일원에 추진 중인 1조1844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에 ‘22@혁신지구’의 성공사례를 접목할 계획이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문화유산과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공원 등이 조화로운 혁신지구로 만든다. 또 고속철도(KTX)가 진입하지 않아 쇠퇴한 광주역 주변은 호남권 최대의 창업단지를 조성한다. 동구 구도심 일원에는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도시에 어떤 가치를 담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보행자 중심, 녹지 확대 등 인간을 최우선에 둔 공공성 확보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재생, 도심개발 등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현안이 많고, 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바르셀로나 성공사례를 광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지제이 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