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한파 막자’ 광주시,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

- 한달새 40여차례 국회·중앙부처 방문 지역 현안사업 설득
- 상황실 가동 등 단계별 대응…필수‧우선사업 절실함 역설
- 강기정 시장 “미래투자 위해 ‘국회의 시간’ 최대한 활용”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이후 지역경제에 최대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시가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5일 경제위기 속에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도 정부예산안’이 9월 초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예산심의를 앞두고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국비확보 대응에 돌입했다. 실국장을 중심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 국회와 중앙부처를 40여차례 방문하는 등 지역현안 및 필수 사업 설득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예산정책협의회, 국회 심의대비 국비보고회 등을 통해 ▲초거대AI맞춤형 데이터전처리 실증환경 조성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디지털기반 미래차부품 기술상용화 플랫폼 구축 ▲어린이 아트사이언스파크 등 국회 증액 요청사업 50여건을 선정하고, 예산 반영을 위해 국회방문, 설득을 지속하고 있다. 또 국회단계 국비확보 추진전략을 수립해 활동에 나섰다.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 문화체육실 등 실국은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 우선사업과 필수사업의 필요성을 설명·설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구축한 인적관계망(네트워크)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이 없는 상임위원회 연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광주시 국비전략팀은 국회와 기획재정부 의견 조율이 본격 시작되는 10월 말부터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 때까지 국회에서 상주하며 신속 대응한다. 상임위별, 지역구별, 관심 사업별로 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지역국회의원실, 관련부서 등에 제공하고, 예산 증액을 위한 동향 파악과 설명·설득 작업도 지속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하는 또 다른 길은 미래를 향한 투자다”라며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연구개발(R&D)사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회계 등 미래 투자를 위해 ‘국회의 시간’을 마지막까지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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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