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운영…“발견 즉시 신속한 방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 개최…부처·지자체별 소관시설 집중 관리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해 빈대 발생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발견 즉시 신속한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7일 ‘제2차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주재해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사항 및 방제 계획을 논의한 후 이같은 내용의 범정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중앙부처 및 지자체별 소관시설에 대한 관리·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취약계층 방제 지원 등 실효성 있는 현장 방역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등의 살충제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다음 주에 긴급사용승인 및 변경 승인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잇따른 빈대 발생 신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조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먼저 다음 주부터 4주 동안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해 일반·생활숙박업, 목욕업소, 사회복지시설, 학교 기숙사, 보육시설, 관광숙박업, 관광 편의시설, 교정시설, 대중교통시설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각 부처와 지자체는 시설물 관리자 등과 협력해 4주 동안의 주간 단위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며 정부합동대응회의를 통해 주간 단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빈대 신고 및 발생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어 국민콜 110 및 지자체 보건소 등 전국 빈대 의심 신고와 실제 발생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대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승인 피레스로이드 계열 빈대 살충제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살충제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빈대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을 주관으로 방역업체와 협력해 빈대 유입경로 추적 및 유입경로에 따른 살충제 저항성 분석 연구 등도 실시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구연 국무1차장은 “침구류, 대중교통 시설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신속한 방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고시원, 쪽방촌 등 취약계층이 빈대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며 방제 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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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