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노인 움직임 살피고…이웃·친구 만들어주고…광주시, 노인맞춤돌봄 우수사례 공유회 개최

- 22일 수행기관 종사자 등 참여…유공자 표창·수행기관 사례 공유

# 지난 1월27일 오전 9시30분 광주 남구노인복지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모니터링을 하던 중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는 대상자를 발견했다. 활동그래프의 움직임이 전날 밤 9시부터 잡히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복지관 측은 대상자의 집으로 출동했고, 전기 차단으로 추위에 떨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어르신을 발견하게 됐다. 전기 공급을 복구해 정상 작동시키고 어르신의 안정을 살핀 뒤 복지관으로 복귀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2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 수행기관 종사자, 공무원, 광역지원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구노인복지관의 ‘활동 미감지 대상자’(안전확인)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그동안의 진행과정과 내용, 어려운 점, 보완점 등을 공유했다.

또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참여 자조모임’이 어르신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호응도가 높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 모임은 이웃 간 소통이나 왕래가 적어 우울감·외로움을 호소하는 어르신에게 이웃과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135명 어르신들은 31개팀으로 나뉘어 모임을 가졌다. 팀별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소속감도 갖게 됐다. 또 에코백, 키링꾸미기, 마스크팩붙이기 등 활동을 통해 담소를 나누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갖는 등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줬다.

원광효도복지센터의 ‘내 마음 속 작은 정원-원예프로그램’도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어르신들이 손쉽게 가꿀 수 있는 힐링꽃꽂이, 다육정원 테라리움 만들기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독거노인 등 취약한 어르신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 14명에게 광주광역시장상을 수여했다. 이어 ‘마음을 감싸는 따뜻한 울림, 공감치유’를 주제로 종사자 심리지원 교육도 진행했다.

한편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안전에 취약한 어르신에게 건강과 욕구에 맞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9개 수행기관, 950여 명의 종사자가 1만5000여 명 어르신에게 안부를 묻고, 프로그램 및 지역자원 연계로 어르신들의 일상회복을 도왔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상시 보호가 필요한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한 화재·가스·활동감지기 등을 설치·관리 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7000여대를 운영하고, 5개 수행기관 15명의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손수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현장에서 통합돌봄 서비스 구축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종사자분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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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