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혁신기술 실증 박차

- 제2회 창업기업제품 실증경진대회서 8개기업 혁신제품 선봬
- ㈜아이테크 ‘버스정류장 탑승자 유무 표시장치’로 대상 수상
- 첨단공원·선운지구 친수공원 등 광주 곳곳서 실증 추진

광주시가 실증을 필요로 하는 창업기업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21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제2회 창업기업제품 실증 경진대회’를 열고 대상에 ‘버스정류장 탑승자 유무 표시장치’ 제품을 선보인 ㈜아이테크를 선정했다. 대상기업인 ㈜아이테크는 실증지원금 1억1000만원과 함께 추가 실증비용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최우수상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인명구조함 자동관리 시스템’의 ㈜휴텍산업 ▲‘추락방지 하수맨홀’의 ㈜호남스마트코리아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플라즈마 기반의 사물인터넷(IoT)형 하수관로 악취제거장치’의 ㈜삼도환경 ▲‘태양광 집열 시스템’의 ㈜금철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외부전문가와 50여명의 시민평가단이 심사에 참여, 모두 5개의 우수기업을 가려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0월 창업기업제품 실증경진대회 공모에 지원한 총 62개 기업 가운데 1차 서면심사, 2차 대면평가를 통해 8개 기업을 선정했다. 8개 기업은 전문가 심사와 원가산출평가 등을 통해 실증지원금을 확정하고,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추가 지원금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창업기업의 제품들은 12월부터 3개월 동안 광주 곳곳에서 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광산구와 북구지역 버스정류장 7개소에는 ‘버스 탑승자 유무 표시장치’가 설치된다. 버스탑승객이 정류장 부스에 설치된 버튼을 통해 탑승할 버스를 선택하면, 버스 운전석과 정류장 부스 전광판에 표시돼 버스 운전자는 정류장 진입 전 탑승객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버스 무정차 통과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야간에 정류장 탑승자 확인이 가능하다.

첨단공원과 수완호수공원에는 인명구조함 장비함의 훼손 또는 내용물 분실 시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구조장비의 실제 비치 상황파악이 가능한 ‘인명구조함 자동관리 시스템’이 설치된다.

또 선운지구 친수공원에 ‘추락방지 하수맨홀’ 실증을 추진한다. 태풍이나 홍수 때 도로의 맨홀 뚜껑이 이탈해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서구 화정동 하수관로에는 ‘플라즈마 기반의 하수관로 악취제거장치’가 설치되며, 난방과 온수가 많이 필요한 미혼모 복지시설 등에 ‘태양광 집열 시스템’으로 열에너지 절감량을 실증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산구 공영주차장 5개소에서는 다른 기종의 시스템 연동을 통한 ‘사전 정산 모바일 앱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며, 시청사 내에는 실내 공기질 예측과 식물상태를 분석하는 ‘실내 벽면녹화시스템’을 설치하고, 지역 저수지에 수질·악취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8월 우수기술 제품을 보유한 창업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창업기업제품 실증 경진대회’를 개최, 현재 10개 기업들이 광주 곳곳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광주시는 창업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고민하는 실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도시 곳곳을 실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에 참가한 창업기업 제품도 도시 곳곳에서 제품을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기술이 적용된 실증제품들이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편익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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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