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통합돌봄, 광주정신·포용도시 상징”
- 광저우 세계시장포럼서 ‘도시안전망과 공동체’ 주제 기조연설
-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 도시 광주의 공동체‧포용성 강조
- 강 시장 “광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돌봄민주주의로 완성될 것”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복지정책을 훨씬 넘어서 민주주의의 완성과 광주정신을 실현하는 대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9일 중국 광저우 월수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계시장포럼’에 참석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광주만의 돌봄정책 도입 배경과 5·18민주화운동에 뿌리를 둔 민주도시 광주의 포용성을 알렸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혁신성과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도시안전망과 공동체 구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역설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를 비롯한 전 세계 도시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돌봄수요와 1인 가구 증가, 경제적 양극화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은 돌봄에 있고, 돌봄은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 지원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적 책임인 만큼 정부의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배경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소개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광주정신’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도시”라며 “1980년 서로를 돌보는 연대의 정신으로 도시를 지킨 특별한 역사가 있다. 이러한 광주정신에서 오늘날 확장된 것이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일상에서 인간으로, 시민으로 최소한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지 못하는 이웃을 돌보는 도시가 되고자 한다”며 “질병, 노쇠 등으로 발언·투표·참여할 권리가 박탈된 이들은 발언하고, 투표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복지정책을 훨씬 넘어서 민주주의의 완성과 광주정신을 실현하는 대표 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악취가 너무 심해 이웃이 돌봄을 신청한 80살 어르신의 실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강 시장은 “고립 생활로 집안은 쓰레기가 가득 차있고, 썩은 음식을 먹으며 연명한 어르신을 구조한 후 씻기고, 식사를 지원하며 영양실조를 막았다”며 “이후 병원으로 모셔가 치매 판정을 받았고 장기적 지원이 가능한 국가돌봄으로 연계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식이 끊긴 아들과 다시 연락이 닿은 것이다. 단순히 서비스 몇 가지를 시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웃 간에 끊어진 공동체를 연결하는 관계돌봄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행정과 시민을 연결하고, 끊어진 공동체를 연결하는 관계돌봄 실현에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만 8000명의 시민이 도움을 받았고 실제 이용자 조사결과 서비스 이전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9.2점이 높아졌고, 우울감은 9.8점이나 떨어졌으며 힘들 때 사회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신뢰감은 무려 16.6점이나 상승했다.
강 시장은 “서로를 돌보는 돌봄관계를 통해서 잃어버린 공동체를 회복하고 관계를 완성시키기 위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광주의 혁신적인 시도를 전 세계 도시와 나누고 발전시켜가겠다. 광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돌봄에서 시작되고 통합돌봄을 통해서 확대되며 돌봄민주주의로 완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최일선에서 돌봄을 수행하는 368명의 사례관리담당 공무원, 710명의 민간기관 종사자, 재정과 조직을 신설을 위해 결단해준 5개 구청장, 조례 제정 등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주시의회, 통합돌봄 모형설계에 참여한 전담팀(TF) 모두의 덕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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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