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하느라 우리가 좀 바빴습니다”
- 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우수사례 모음집 발간
- 97개 동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의 대상자 발굴 등 담아
- 강기정 광주시장 “돌봄의 사회적 책무 실현 가능성 확인”
# 서비스 제공 후, 당뇨와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걷기 운동을 하고, 하루 빨리 서울에 있는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등 대상자의 자세가 달라졌다. 놀라웠다. - 지원3동 사례 중
# 쓰레기와 소변으로 엉망인 이불, 바퀴벌레가 가득했던 집이 깨끗해지고 목욕서비스로 본인의 몸도 깨끗해지니 “이제 살겠어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정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 봉선1동 사례 중
# 자살위기 최고조였던 대상자는 살도 찌고, 말 더듬는 현상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통합돌봄 가사지원을 연이어 받아 우울증이 감소된 것이다. 보성녹차밭을 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본인의 소원이라고 하셨다. - 송정1동 사례 중
광주시가 시작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힌 ‘광주다움 통합돌봄’ 실행의 중심 역할을 했던 담당 공무원의 돌봄 지원사례 모음집이 나왔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해 4월 1일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현장에서 실행한 동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의 우수사례 모음집 ‘우리가 좀 바빴습니다’를 발간했다.
사례집은 97개 동행정복지센터 전체가 참여해 대상자 발굴부터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 실전사례와 지난해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 ‘이대로 죽을 것 같다에서 이제 좀 살 것 같다로’ 등 100여 사례가 담겼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그 뜨거운 실전일기에는 ▲퇴원후 목욕 한 번을 못했는데 너무 좋네요 ▲아무도 와주지 않았는데 너무 고마워요 ▲병원을 같이 가주는 서비스도 있어요? ▲고맙소, 집도 치워주고 말상대도 해주니 ▲가족들 모두 간병으로 너무 힘들어요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을 담당했던 동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들의 실제 사례가 수록됐다.
또 광주다움 통합돌봄 소개,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을 소개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걸어온 길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시는 발간된 사례집을 각 동행정복지센터에 배치해 사례관리 담당공무원의 업무 이해를 돕고, 시민 누구나 읽어 볼 수 있도록 광주복지플랫폼(https://welfare.gwangju.go.kr) 복지정보-복지자료실에도 게시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의 존엄한 삶과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고자 애쓴 공무원과 민간의 서비스 제공과 협업, 이웃들의 관심과 도움 등 돌봄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 실행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동 사례관리 담당공무원이 현장으로 찾아가고, 요청하지 않아도 의무방문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선제 발굴하고 돌봄계획을 수립한다. 지난해 2만3249건의 현장을 방문해 8891명에게 1만8641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동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우수사례 영상을 제작했으며, 올해는 현장에서 돌봄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제공기관의 사례 모음집을 발간해 돌봄 현장의 생생함을 기록하고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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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