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세계적 생태도시’ 도약 나선다
-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기념 ‘생물다양성의 달’ 행사
- 생물다양성 보존·회복…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명소화
- 강기정 시장 “무등산‧장록습지 등 생물다양성 지키는 도시로”
광주시가 무등산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계기로 ‘세계적 생태도시 광주’ 도약에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20일 오전 황룡친수공원에서 강기정 시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 박연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을 비롯해 시민·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물다양성의 달’ 기념행사를 열고, ‘세계적 생태도시 광주’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 생물다양성의 달 : 유엔(UN)에서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우려와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해 생물다양성 협약을 발표한 날(1995년 5월22일)을 기념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지정. 5월 한 달간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행사가 이뤄짐.
이날 행사는 최근 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구 화암동 일원의 무등산 평두메습지(2만2600㎡)는 묵논습지(오래 내버려 두어 거칠어진 논)로 삵, 담비,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식물 약 786종(동물 578종, 식물 208정)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13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광주시는 평두메 람사르습지와 함께 황룡강 장록국가습지 등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적 생태도시로서 위상을 갖게 됐다.
광주시는 ‘세계적 생태도시 광주’로 도약을 위해 습지보전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장록국가습지, 광주호 호수생태원, 무등산국립공원 등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자연친화적인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명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생물다양성의 달’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생물자원이 미래세대의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회복의 목표를 함께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또 부대행사로 강기정 시장과 참석자들은 ‘쓰담걷기(쓰레기 담으며 걷기)’ 활동을 하며 도심 속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장록국가습지의 가치를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광주시는 연계행사로 5월 중 장록국가습지에서 생태전문가와 학생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생물다양성 탐사캠프’를 열어 생물다양성의 이해를 높이는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 무등산 평두메습지와 장록국가습지에서 외래종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식물을 집중 퇴치하는 등 생태계 보전에도 힘쓸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대도시이면서도 평두메 람사르습지, 장록국가습지, 무등산국립공원 등 세계적 생태자원을 갖췄다”며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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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