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시민 위한 ‘열린광장’으로 재탄생

- 광주시, 청사 내·외부 장애물 제거해 리모델링 완료
- ‘비움’과 ‘개방’ 실현…중앙다목적공간 등 시민쉼터 선봬

개청 20주년을 맞은 광주시청사가 광장 기능을 살린 ‘열린청사’로 새롭게 조성돼 광주시민들을 맞는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계획에 따라 최근 시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했다.

시청사 내부는 시민이용도가 낮은 행정편의 시설을 과감히 비워 시민편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외부는 청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했다.

특히 청사 내·외부를 시민 편의를 위한 ‘광장(廣場)’의 기능을 살렸다. 공공청사가 단순히 행정업무를 위한 공간이란 개념에서 벗어나 휴식, 커뮤니티, 문화 활동 등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 철학을 담아 조성했다.

내부 공간은 기존의 이룸카페, 캐스퍼전시관, 기후위기대응홍보관 등을 이전 또는 철거하고 벌집테마공간, 중앙 다목적공간, 계단형 쉼터공간 등 시민편의 공간으로 개선했다. 기존 이룸카페(사회적기업)와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종이컵이 없는 친환경 무인카페를 설치했다.

외부 공간은 기존 플랜트박스 11개소를 철거해 개방감을 확대했으며, 격자형 보도와 지장물을 철거해 열린광장으로 조성했다.

소나무숲의 노후화한 휴게시설을 정비해 시민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쉼터로 가꿨다. 장미원에는 장미터널과 포토존 등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열린청사’ 조성을 위해 현안토론, 전문가 자문회의, 선진지 견학,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전담팀(TF) 등을 통해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지방재정의 숲 조성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시비를 더해 2022~2023년 열린청사 조성사업 재원을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폐쇄적 이미지의 시청사를 확 바꿔 시민들이 청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개방감을 높였다”며 “광주시민 누구나 청사를 찾아 즐기고 쉬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 담론 공간이자 문화공유처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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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