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남해안 관광생물의약바이오산업 축으로 성장시키겠다
-김영록 지사, 14일 장흥군 찾아 도민과의 대화
-장재도~소등섬 야간경관 사업 지원, 저온저장시설 설치 등 약속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4일 “전남 중심부에 자리한 장흥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남해안 관광과 생물의약바이오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장흥군은 통합의료산업의 메카이자 도민 마음건강치유센터가 있는데다, 장흥의 물축제는 소비자 선정 최고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힐링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흥의 무산김은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해 국제 유기 인증까지 받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흥의 이런 장점을 통해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보림사와 해동사, 천관산을 비롯해 동학기념관, 회령진성 등 관광자원과 체육인재교육개발원, 골프장 개설 등을 통해 관광과 체육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며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통해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장흥군의 계획을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정 소개와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김 지사의 도정 소개 이후 지역민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온라인으로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신석인 장평면 의용소방대장은 장동면과 보성군 노동면 사이의 보성강 구간의 준설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수십 년간 보성강에 누적된 퇴적물과 잡목으로 흐름이 불안하고 일부 구간은 범람이 심각하다면 당연히 정비해야 한다”며 “장흥군에 퇴적 준설 사업비를 교부하겠다. 필요하면 추경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유재명 안양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안양면 정남진대교 경관조명 설치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경관 사업은 지자체에서 공모해 선정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매년 2~3곳을 지원하는데, 장흥군이 지원한다면 전남도가 적극 협력하겠다”며 “장재도와 소등섬을 잇는 정남진대교에 야간 조명이 설치되면 바다와 산, 빛이 어우러지는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식 재경장흥향우회장은 통합의학박람회가 장흥 물축제와 비슷한 규모의 축제가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장흥 물축제가 군민들의 노력 덕분에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통합의학박람회 역시 군민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전남도가 가능한 방안을 찾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화순과 장흥을 묶어 바이오의약산업벨트로 연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배 장흥군수협 조합장은 해조류 저온 저장시설 증설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장흥의 자랑인 무산김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온저장고는 절실해 보인다”며 “전남도가 올해 저장고 5개를 진행 중이고, 이 중 1곳이 장흥에 설치된다. 추가 설치를 위해 장흥군이 신청하면,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해숙 삼호건설 대표가 물가가 높아진 만큼 수의계약 금액을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하자, 김 지사는 “수의계약 액수가 여러 이유로 과거보다 줄었다. 물가가 오른 만큼 금액 상향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지방계약법 개정이 우선인 만큼 시도지사협의회는 물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농산물 물류비와 택배비 등 제반 비용 지원과 낡고 오래된 정남진리조트 축구장 리모델링 요청에 대해서도 도가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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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