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마을기업, 대한민국 대표로 우뚝
전라남도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소득을 창출하고, 청년세대를 유입하는 등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전남지역 4개 마을기업이 행정안전부 '2023년 우수·모두애(愛) 마을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대표 유성진), 곡성 항꾸네협동조합(대표 문영규)이 '우수 마을기업'에,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대표 최향심)과 순천송광㈜(대표 채순남)이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마을기업으로 우뚝 섰다.
'우수 마을기업'은 마을기업 중 공공성과 공익적 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며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함에 따라 최대 7천만 원의 추가 사업비를 지원한다.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은 개별 농가에서 생산·판매하던 지역 특산물 고들빼기를 공동 수매·출하하고 다양한 가공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을 농가 소득을 높였다. 또 마을축제인 고들빼기 축제를 개최하고 기업 수익금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는 등 마을을 하나로 묶는 데 앞장섰다.
농사의 가치 제고와 마을공동체 회복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고자 하는 곡성 항꾸네협동조합은 1년 청년 귀농 과정과 벼농사 품앗이, 마을영화제, 마을도서관, 농촌직업교육 등을 통해 귀농귀촌인 13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두애(愛) 마을기업'은 높은 매출과 제품 브랜드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마을기업을 말한다. 선정 기업엔 최대 1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지원된다.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은 자연균으로 제조하는 독창적 장류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2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청년들에게 농업 기술 습득을 지원해 마을에 활력소를 톡톡히 불어넣고 있다.
순천 송광사 스님들도 구매하는 순천송광(주) 두부는 지역에선 이미 명물이다. 마을 대다수 주민이 기업 조합원으로 참여하며 연 1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마을기업은 300여 개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주민들은 농수산물, 특산품, 관광·문화, 사회서비스 등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을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청년세대를 유입하는 등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최병남 전남도 사회적경제과장은 "마을기업은 지역 자원과 주민의 창의적 도전이 어우러져 지역을 되살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을기업이 지역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내실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마을기업이 창립 초기 기틀을 단단히 다지도록 '전남형 마을기업' 20개소를 선정,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을기업 홍보와 제품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지제이 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