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짜리 여행 1번보다 10점짜리 여행 10번이 낫다”
- 행복전도사 김경일 교수 광주 특강…‘일상의 행복’ 강조
- “맛과 멋의 도시 광주, 일상의 행복 찾기 참 좋은 도시” 평가
- 2부 토크쇼선 강기정 시장과 맛집‧문화예술‧걷기 등 솔직 대화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어떤 곳일까?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광주관광공사는 25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행복 전도사’인 스타강사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강기정 시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여행특강, 2부 여행토크쇼로 나눠 2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 교수는 먼저 행복과 만족은 인생의 목표가 아닌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장수시대에 잘 살기 위해서는 행복해야 하고, 이 행복을 위해서는 ‘작지만 잦은 일상의 여행’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행복과 만족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하고, 행복은 고난과 시련이 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지혜이자 연장”이라며 “100점짜리 여행 1번보다는 10점짜리 여행 10번이 낫다. 최고로 가성비 좋은 행복은 ‘좋은 사람과 맛있는 것 먹기’이며, 이 같은 작은 행복을 기록한 사람이 강해진다. 이를테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20대 때 광주에서 1년8개월여간 살았던 경험을 소개하고, 맛과 멋의 도시 광주는 일상의 작은 행복의 빈도를 높이기에 참 좋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힘이 들 때, 쉼이 필요할 때, 광주를 자주 찾는다.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조용히 혼자 쉬었다 가기도 한다. 참으로 행복한 하루여행을 하게 하는 곳이 광주다”며 “마음이 풀리고 힘이 나게 하는 여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강기정 시장과 김경일 교수가 광주의 맛·멋·의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어갔다. 광주의 5미(味) 등 거리 곳곳에 있는 맛집 이야기에서 시작해 문화예술, 관광콘텐츠,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걷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 등 폭넓은 주제의 대화가 오갔다.
김 교수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걷기 좋은 도시’의 방향성에 대해 “걷기는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이라고 불린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임에 적극 공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주는 매력이 많지만 이를 잘 알리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는 점’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시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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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