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안전관리 전반 점검
- 강기정 시장, 간부회의서 안전관리 후속조치 및 사전 대비 거듭 당부
- “가장 큰 추모는 더 안전한 광주 만드는 것…현장 적용 가능한 대책 마련”
- 27일부터 6일간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6일 간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시 안전 정책 전반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주말이 이태원 참사 1주기이다”며 “무수히 많은 추모의 말이 떠오르지만, 가장 큰 추모는 더 안전한 도시 광주를 만드는 일이다. 각 실국에서는 안전 전반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시사점과 참사 이후 광주시의 안전관리 후속조치들에 대해 살펴봤다. 광주시는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안전도시 워킹그룹’을 출범하고 올해 5월 이를 확장해 ‘3대 사망사고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교통사고, 자살, 산업재해 등 3개 분야 사고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변화하는 재난환경과 새로운 위험요소를 사전 발굴·분석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예측과 예방 중심의 상시적 위험관리 필요 ▲현장 특수성을 반영한 재난관리를 위한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 전환 ▲재난·사고 상황의 신속한 전파 및 위험신고에 대한 책임있는 처리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재난에 필수적인 내용 위주의 생애주기별 체험형 안전교육 강화 ▲전 사회적 동참에 기반한 자율적 안전문화 실천운동 확산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한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모의훈련을 통한 사전 대비 강화와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인파관리 서비스를 통해 충장축제 및 버스킹월드컵에 시범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전환 등 이행사항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안전점검의 일환으로 현수막 정비를 통한 교통보행안전 확보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 사각지대 발굴·개선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지하차도 자동 차단시설 확충, 지하차도 침수 예측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지원사업 추진,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점검 강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도심지 주요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장로, 양림동, 상무지구 등 핼러윈 행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사전점검과 현장 순찰 등 인파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특히 27일에는 충장로와 구시청 일대에 보행장애물과 낙상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로 단차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광주시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 단말기를 활용해 경찰, 소방,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인파 상황을 공유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중점 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정지역에 인파가 몰려 사고 등이 우려될 경우 동별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인파 해산을 유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은 광주다움의 완성이다. 이태원 참사와 더불어 광주시 겪었던 동구 학동 참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교훈삼아 시민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행정을 꾸려야 한다”며 “안전을 위한 행정의 책임이 무겁다. 전 실국에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안전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더 있는지 찾아보고 개선해가는 행정이 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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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