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대형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전환 속도

-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첨단1,2단지 10.3㎿ 규모 태양광 설치
- 시민햇빛발전소 33곳 구축사업 추진…사업비 최대 2억원 지원

광주시가 올해 중대형 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전환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낸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올해 중대형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서구 월드컵경기장 주차장(2.3㎿)과 첨단1,2산업단지(8㎿)에 설치한다. 또 광주지역 에너지협동조합 33곳이 참여하는 시민햇빛(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광주도시공사와 협업해 총 46억원을 투입,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0.5㎿ 규모의 1단계 구간은 2월 설치하고, 1.8㎿ 규모의 2단계 구간은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태양광시설이 완료되면 연간 3022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830여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연간 온실가스 약 1426t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

또 첨단국가1,2산업단지에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와 함께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효율화 설비교체,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등을 구축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지원한다.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시설이 완료되면 첨단산단 내 연간 전력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39GWh에서 47GWh로 증가해 산단 내 전력자립률이 9.23%에서 11%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지역 에너지협동조합 33곳이 참여하는 시민햇빛(태양광)발전소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제안계획서 평가를 통해 사업 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1곳당 최대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용연정수장, 전자공고 등 11개소 부지에 총 3.7㎿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에 기여하고 있어 타 시·도에서도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는 또 에너지전환 속도를 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1078개소에 총사업비 87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3.7㎿, 태양열293㎡ 등을 설치 추진한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2종 이상의 신재생 에너지원을 주택, 건물 등에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추가로 보조금(최대100만원)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추진해 광주시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지원한다.

손인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특‧광역시 중 태양광 설비 보급 1위인 광주시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정부 기후위기 대응보다 5년 빠른 2045탄소중립‧에너지자립도시를 지난 2020년 선도적으로 수립해 가정·산업·수송·공공 등 전 분야에 걸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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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