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응급처치 모두 가능한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 개발
9월까지 실증 및 현장 성능평가 등 거쳐 소형 산불진화차 대체 보급 계획
산불 현장에서 진화와 함께 초기 응급처치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이 최초로 선보인다. 2000리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 부상자 응급처치 기능 모두를 탑재했다.
행정안전부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 진화와 구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이같은 산불 진화차량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정부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에 대한 실증(4~9월)과 현장 성능평가 등을 거쳐 현재 운용 중인 소형 산불진화차를 대체하는 등 보급에 나서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 발화점의 위치를 조기에 감시·추적하는 ‘라이다 기반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기술’과 ‘산불 진화 무인기’ 등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은 소형 산불 진화차량 물탱크 700리터에 비해 300리터가 더 많은 2000리터 물탱크를 보유한 중형급 진화차량으로 차체와 특장 모두를 국산화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펌프차(Pump)와 구급장비를 적재한 구급차(Ambulance)인 펌뷸런스 기능을 최초로 탑재했다.
아울러 산불 진화용수를 300m~1km의 거리까지 전달(300~1100리터/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폭이 좁은 임도에서 차량 이동 없이도 산불 진화차량에 진화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화는 물론 산불 현장의 구급 대응력을 강화한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 등 장비를 활용한 산림 재난분야 R&D(연구개발) 현장 시연회를 세종 금강자연휴양림에서 진행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공중에서 헬기로 산불을 진화하고, 지상에서는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과 산림청에서 새롭게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입체적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현장을 재현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진화 장비 등을 운반하는 진화인력의 근력을 보조하고, GPS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야간에 진화인력의 위치·활동상태 등을 실시간 확인해 안전을 확보한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산불 진화와 구급 대응이 가능한 펌뷸런스 기능을 갖춘 이번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의 개발 사례와 같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발굴·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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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