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광주·부산 민주운동 단체들과 민주정신 헌법전문수록 공동노력 결의
- 강기정 시장, 16일 부산민주공원 찾아 민주열사 추모
- 민주항쟁기념관서 간담회…헌법전문 수록 등 협력 논의
- 강 시장 “부마·518 헌법전문에 담아 민주주의 꽃 활짝”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연대의 손을 맞잡고, ‘헌법전문 수록’ 공동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앞서 대구2·28민주운동, 6월민주항쟁, 제주 4·3과도 헌법전문수록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에 따르면 광주와 부산지역 민주운동단체들은 16일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상호협력을 위해 ‘부마-5·18정신 민주역사 계승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행봉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상호협력 등 부마에서 오월로 이어지는 민주역사 계승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민주역사 연대를 강화하고, 헌법전문 수록 공동목표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4·19 민주이념 계승을 명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을 전문에 수록하자는 것이다. 민주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국가권력의 폭력적 지배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고 헌정질서를 회복·유지했던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를 정립할 뿐만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역사 왜곡·폄훼를 막을 가장 확실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부마와 광주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부마와 오월광주는 더 단단하고 굳건하게 연대해야 한다”며 “헌법전문 수록은 부마와 5·18 정신을 계승하는 첫걸음이다. 이 땅에 진정한 민주와 평화를 이룰 때까지 민주주의의 심장인 부마와 5·18이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행봉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헌법전문 수록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부마와 5·18로 가기 위한 첫 출발이 될 것이다”며 “그동안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영호남이 힘을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헌법전문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새기는 것은 누구도 이를 부정하거나 훼손할 수 없도록 공식화하고 제도화 하는 것이다”며 “온 국민이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배우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80년 광주는 고립되고 외로웠지만 이후에 광주의 손을 잡아주고, 5·18을 기억해준 이들 덕분에 친구가 많이 생겼다”며 “부마와 5·18은 시기적 선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사적인 민주주의 운동의 분수령인 만큼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자”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넋기림마당(추념의장)에서 부마항쟁희생자들을 참배했다. 이후 부산민주공원 상설전시실, 추모의벽 등을 찾아 민주열사의 정신과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겼다.
광주시는 그동안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위해 여러 차례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대구 2·28민주운동, 6월민주항쟁 등 민주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광주·전남·전북은 호남권 민주역사도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지난 5월에는 제주도와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제주4·3–광주5·18 평화·인권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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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