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서구 이어 광산구서 ‘자원순환 간담회’
- 자원순환해설가 200여명, 쓰레기 원천 감량‧재이용 등 다짐
- “필수‧기회 시설인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함께 힘 모으기로”
- 강기정 시장 “미래세대 불행에 책임 막중…의견 적극 반영”
광주시가 자원순환도시 실현을 위한 시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지구지킴이’들의 현장 반응이 뜨겁다. 이들은 마을에서 자원순환해설사로 활동하며, 일상에서 ‘탈쓰레기 건강광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7일 서구에 이어 8일 광산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재활용 업(UP), 쓰레기 다운(DOWN) 광주’를 위한 찾아가는 순회간담회를 열었다.
동구를 포함해 총 3차례 진행된 간담회에는 강기정 시장과 자원순환해설사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기후변화대응 등을 위해 선도적인 자원순환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에서는 자원순환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자치구에서는 구에 특화된 2045탄소중립 주요 시책을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쓰레기, 더이상 묻지 말고 바꿔쓰자’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교육 등을 통한 시민 인식제고와 지자체의 과감한 예산 투입을 통한 정책 마련의 중요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강 시장과 참석자들은 1시간 가량 자유토론을 하며 쓰레기 원천감량 등 자원순환문화 조성, 재이용·새활용·재제조 산업, 지속가능한 처리를 위한 자원회수시설 등 선도적인 자원순환 정책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광산구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현장에서 자원순환해설사로 활동하다 보면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때가 많다”며 “교육을 통한 시민 인식개선과 쓰레기 원천감량이 가능한 정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자원순환문화를 만들고,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가능한 탄소중립 광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자원순환문제는 단순히 환경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 복지, 교육, 산업·경제 등 사회 전반과 관련되는 만큼 시민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문제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에 따른 자원회수시설 조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시찰한 세계적인 명소 덴마크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바케’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끝으로 쓰레기는 배출자(지) 부담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처리하고 배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 만큼 필수시설인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자원순환도시 실현에 대한 뜨거운 현장 반응이 확인된 만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 검토해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세대가 짊어지게 될 기후위기의 불행을 생각하면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의 잘못으로 미래세대가 고통받지 않도록 광주의 지구지킴이들인 자원순환해설사를 비롯한 우리가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연일 비지땀을 흘리는 자원순환해설사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나온 자원순환 정책 의견들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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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기자 다른기사보기